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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파리 탐험: 카타콩브부터 하수도 박물관까지 숨은 명소
숨은 파리 · 3분 분량

지하 파리 탐험: 카타콩브부터 하수도 박물관까지 숨은 명소

2026년 9월 30일 업데이트

보도와 오스만 양식 건물 아래에는 전혀 다른 파리가 숨어 있습니다. 납골당으로 바뀐 옛 석회암 채석장, 100년이 넘은 하수도망, 로마 시대 원형 경기장의 흔적, 그리고 초목에 뒤덮인 버려진 철길까지 있습니다. 이런 파리도 공개된 정식 코스를 따라가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카타콩브 입구만이 아닌, 파리의 지하 명소와 잊힌 장소를 한데 정리했습니다.

카타콩브의 유골 통로

카타콩브의 유골 통로

카타콩브의 공개 코스는 약 2km 길이의 통로로, 넓적다리뼈와 두개골이 가지런히 쌓여 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18세기 말 이곳으로 옮겨진 파리 시민 약 600만 명의 유해가 잠들어 있습니다. 지하 약 20m 깊이까지 내려가며, 1년 내내 서늘하고 일정한 기온이 유지됩니다.

옛 석회암 채석장

옛 석회암 채석장

이 통로는 원래 유골을 두려고 판 것이 아닙니다. 파리 건물 상당수를 지은 돌을 캐내던 채석장이었습니다. 채석공과 인부들이 새긴 글귀와 조각이 코스 곳곳에 남아 있어, 사라진 채굴의 역사를 조용히 증언합니다.

파리 하수도 박물관(Musée des Égouts de Paris)

센강 좌안 알마 다리(Pont de l'Alma) 근처에 있는 이 박물관에서는 실제 파리 하수도의 일부로 내려가 볼 수 있습니다. 아치형 통로, 지상의 거리 이름을 그대로 옮긴 표지판, 옛 배관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빅토르 위고가 『레 미제라블』에서 그려 낸 바로 그 하수도로, 오랫동안 문학과 영화 속 피난처로 등장했습니다.

뤼테스 원형 경기장(Arènes de Lutèce)

갈로로만 시대 원형 경기장의 유적으로, 일부가 땅에 묻혔다가 19세기에 다시 발견되었습니다. 파리의 옛 이름이 뤼테스(루테티아)였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지금은 5구의 작은 무료 공원으로 꾸며져 있으며, 동네 주민들이 페탕크를 하거나 즉석 놀이를 즐기는 곳입니다.

프티트 생튀르(Petite Ceinture)

파리 시내를 한 바퀴 두르던 옛 철도로, 승객 운송을 멈춘 지 100년이 넘었습니다. 이후 여러 구간이 초목이 되살아난 산책로로 정비되었습니다. 도시의 빈터와 되찾은 자연 사이 어딘가에서, 차량 소음과 떨어진 색다른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꼭 알아야 할 안전 수칙

카타콩브의 공개 코스는 여러 구 아래로 수백 km나 뻗어 있는 지하 통로망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허가된 구역 밖으로 들어가는 행위(카타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는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위험합니다. 붕괴 위험이 있고, 길을 찾을 표지도 휴대전화 신호도 없으며, 적발되면 벌금이 부과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통로는 공식 가이드 투어로만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여행 팁

카타콩브는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한 티켓으로만 입장할 수 있으며, 1년 내내 방문객이 매우 많습니다. 관람에는 약 1시간이 걸리고, 수백 개의 계단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합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거동이 불편한 분은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하수도 박물관과 뤼테스 원형 경기장은 시간이 훨씬 적게 들어, 라탱 지구나 센강변 산책과 함께 묶기 좋습니다. 프티트 생튀르는 울타리가 쳐진 구간 말고 공식 개방 구간을 이용하세요. 특히 15구와 20구에 개방 구간이 있습니다. 편한 신발을 준비하시고, 카타콩브에 갈 때는 1년 내내 서늘하므로 여름에도 따뜻한 겉옷을 챙기세요. 이번에는 지상에서 만나는 파리의 또 다른 숨은 얼굴이 궁금하다면, 파리 파사주(아케이드) 가이드에서 지금도 걸어 볼 수 있는 19세기 상점가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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